2형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 재택의료 시범사업 확대 찬성

(사진제공=당뇨와건강 환우회)
(사진제공=당뇨와건강 환우회)

2형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현재 1형 당뇨병에 국한된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2형 당뇨병으로 확대하는 데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인슐린 투여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유튜브 등을 통해 인슐린 사용법을 독학하는 열악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당뇨와건강 환우회는 20일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인슐린 교육상담 및 의료기관 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당뇨병 재택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환자 인식과 개선 방향을 조사하기 위해 4월 23~30일 8일간 총 1569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들은 체계적인 교육 없이 자가 관리에 의존하고 있어 제도적 지원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 환자 1569명 중 26.4%인 414명이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 중 절반 이상(53.6%)이 하루 2회 인슐린을 투여하고, 하루 1회 투여(36.7%), 3회 이상 다회인슐린 투여(9.7%)의 순이었다.

인슐린 투여 환자 414명 가운데 의료진을 통해 체계적으로 인슐린 사용법을 교육받은 비율은 34%에 불과했으며, 절반 이상인 57.1%가 환우회(30%)나 인터넷·유튜브 독학 (27.1%) 등 채널에 의존하고 있었다.

교육 시 겪는 어려움으로는 진료 시간 부족에 따른 충분한 상담 불가(45.9%), 동네 의원의 교육 인력 부재(41.1%), 대학병원 비급여 교육비 부담(34.3%) 등이 꼽혀 교육상담 인프라의 구조적 공백이 확인됐다. 인슐린 투여 환자의 약 80%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며, 이 중 약 15%는 비용 문제로 교육을 아예 중단하거나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부재는 자가 관리의 안전 사각지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인슐린 사용 환자의 약 45%가 혈당 급변 시 대처법을 몰라 당황한 경험이 있으며, 41%가 용량 오투여나 주사 시간 누락을, 33%가 저혈당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전체 2형 당뇨병 환자 1569명 중 82.5%는 현재 정부가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교육상담과 비대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1형 당뇨병 재택의료 시범사업의 대상을 2형 당뇨병 환자(다회인슐린 치료 환자)로 확대하는 데 찬성했다.

전체 응답자의 87.9%가 대상 확대 시 재택의료 시범사업에 참여 의향이 있다(적극 참여 32.8%, 조건부 참여 55.1%)고 응답했다. 참여 시 기대하는 바로는 비대면 상담으로 궁금증 즉시 해결(49.2%), 저혈당·합병증 선제적 예방(47.1%), 체계적 인슐린 교육(37.9%) 등으로 나타났다.

사업 참여시 지불하는 본인부담률 관련, 현행 10%까지 수용 가능은 49.2%, 20%까지 수용 가능은 35.6%, 30%까지 수용 가능은 7.8%로 확인돼 10~20% 수준의 본인부담률이 수용도가 높았다.

경구제 복용 환자 1155명 중에서도 약 70%가 의료진 권고 시 인슐린 치료 전환 의향이 있으며, 56%는 체계적인 교육이 제공될 경우 인슐린 조기 전환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염동식 당뇨와건강 환우회 대표는 "이번 설문을 통해 2형 당뇨병 인슐린 치료 환자들이 교육 인프라의 구조적 공백 속에서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현실이 확인됐다"라며 "환자들의 자가관리 역량을 높이고 안전한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행 1형 당뇨병 재택의료 시범사업의 대상을 다회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 당뇨병 환자로 확대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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