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연간수익률도 6%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오늘(20일)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를 발표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자료=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31조 7000억원) 대비 69조 7000억원 증가했습니다. 400조원을 경신한지 1년 만에 500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형)이 228조 9000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 IRP(DC형)이 141조 6000억원, 개인형 IRP(IRP)가 130조 9000억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운용방법별로 보면 원리금보장형이 378조 1000억원(75.4%), 실적배당형이 123조 3000억원(24.6%)으로 여전히 원리금보장형에 쏠렸습니다.
DB는 대부분이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되는 반면, DC 및 IRP는 실적배당형 비중이 전년 대비 10%p 가량 상승하는 등 자산 배분 투자가 활성화되는 모습입니다.

[자료=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금액은 48조 7000억원으로 3년 연속 100%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실적배당형 적립금의 39.6%를 차지하는 등 퇴직연금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편 국내 증시 호황으로 코스피 지수 추종 ETF에 대한 투자금 또한 전년 대비 317.6% 증가했습니다.
공모펀드의 경우, 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자산배분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TDF(생애주기펀드, Target Date Fund)가 투자 상위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TDF 투자금액은 20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13조 4000억원) 50% 증가했습니다.
전체 TDF 순자산(25.6조원) 중 78.5%가 퇴직연금을 통해 투자되고 있어, 노후 대비를 위한 핵심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높은 수익률(’25년 13.7%)을 시현했습니다.

[자료=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퇴직연금사업자 권역별로는 은행 260조 5000억원, 증권사 131조 5000억원, 보험사 104조 6000억원, 근로복지공단 4조 5000억원 순으로 증권사 점유율이 확대되는 한편, 은행 및 보험사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실적배당형 운용금액은 증권사 59조 4000억원, 은행 49조 8000억원, 보험사 13조 8000억원, 근로복지공단 3000억원 순으로 금융투자 거래가 용이한 증권사의 운용 금액이 가장 높았습니다.

[자료=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지난해 퇴직연금의 연간수익률은 6.47%로 지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증시 호황과 더불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국민연금(19.9%) 및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는 아쉬운 수준입니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3.09%, 실적배당형이 16.8%로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의 5배에 달합니다.
유형별로는 DB 3.53%, DC 8.47%, IRP 9.44%로 DC·IRP 등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제도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은행·보험권역은 가입자 80%가 평균(6.47%)에 미치지 못한 반면, 증권권역은 수익률 10% 이상이 42.5%에 달하는 등 가입자 절반이 평균치를 뛰어넘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의 안정적인 운용 환경을 조성하고, 자산 배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가입자들이 참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매분기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 운용현황을 배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