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갈래"…父 휴대폰으로 2천만원 대출받은 27살 여동생

27살 막냇동생이 아버지 명의로 몰래 대출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는 남성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27살 막냇동생이 아버지 명의로 몰래 대출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는 남성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동생이 미친 짓 해서 때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작성자 A씨에게는 6살 터울 여동생이 있다. 올해 27살인 동생은 얼마 전 전혀 예상치 못한 사고를 쳤는데 아버지가 자는 틈을 타 아버지 신분증과 휴대전화로 몰래 2000만원을 대출받았다고 한다.

동생은 심지어 아버지 휴대전화에서 은행 연락처를 차단하고 은행 앱 알림을 꺼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실행했다. 아버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님에게 상황을 전달받은 A씨는 곧장 본가로 내려가 동생을 때렸다. 동생은 "내 친구나 다른 여자애들이 유럽으로 여행 다니는 게 부러워 그랬다"고 했는데, 이는 오히려 A씨 화만 돋웠다. A씨는 여동생이 기절한 척을 한 뒤에야 폭행을 멈췄다고 한다.

 27살 여동생은 몰래 대출받은 이유에 대해 "내 친구나 다른 여자애들이 유럽으로 여행 다니는 게 부러워 그랬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는 오히려 A씨 화만 돋웠다. A씨는 여동생이 기절한 척을 한 뒤에야 폭행을 멈췄다고 한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A씨는 "동생이 집안 막둥이라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키웠다. 부모님도 동생이 원하는 것을 다 해줬다. 대만, 일본, 중국 여행도 보내주고 비행기값, 호텔 숙박비도 줬다. 용돈도 부족하지 않게 줬다. 난 성과급을 받으면 노트북, 가방도 사줬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버지는 대출금을 당신이 갚겠다고 하시는데, 난 절대 안된다고 했다. 남은 대출금 모두 동생에게 갚으라고 하고, 굶든가 투잡을 뛰라고 했다. 그런데 동생이 나한테 '절연한다'고 장문의 카톡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 때려서 인간 만드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대로 넘어가면 다음에 더 큰 사고를 칠 것 같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반응은 엇갈렸다. 아무리 큰 잘못을 했더라도 체벌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A씨가 집안에서 그나마 정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댓글을 모두 읽어봤다는 A씨는 "동생이 중고등학생 때는 큰 사고를 안 쳤는데, 성인 돼서 이러니 머리가 아프다"며 "너무 모진가 싶으면서도 부모님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이런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가 나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너무 비정하고 매정하게 행동했는지 가늠이 안 됐는데 댓글 보고 생각을 정리하게 됐다. 절연은 안 되겠지만 사람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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