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직장인게시판 결혼 관련 글↑…'걱정'도 함께 늘어"

한반도미래연구원, '블라인드' 게시글 10만건 분석

소개팅·배우자조건 등 관계·심리 관련 글 증가…여전히 주된 걱정은 '돈 문제'

62년 전 그 마음으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유우국 애국지사의 손녀 유숙하씨와 김홍씨 부부가 혼인 62주년을 기념하는 회혼례를 하는 가운데 김홍씨가 축가를 들으며 유숙하씨 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서울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회혼례를 개최했다. 유우국 지사는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 의열단 등에서 활동하고 다물단(多勿團)을 조직해 극렬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다. 2025.9.6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결혼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직장인이 늘고 있지만 근심 걱정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구 전문 싱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이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2018∼2025년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한미연에 따르면 8년간 게시된 생애주기 글은 11만1천566건이었고, 이 가운데 결혼 관련 게시글은 2만2천95건이었다.

최근 수년간 결혼 관련 게시글은 가파르게 늘었다. 2023년 3천73건이던 결혼 관련 글은 2024년 4천267건, 2025년 9천201건으로 증가해 2년 사이 3배가 됐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제공]

직장인들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한미연은 분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부정적인 감정을 담은 글의 비중도 2023년 46.3%에서 2024년 49.9%, 2025년 53.6%로 함께 높아졌다.

결혼을 행복하게 이야기한 글은 9.3%로 10건 중 1건도 되지 않았다.

결혼을 주제로 가장 많이 표출된 감정은 '두려움'이었으며, 최근 3년 사이 특히 '슬픔' 감정의 비율이 2023년 9.5%에서 2024년 13.6%, 2025년 16.1%로 높아지는 추세였다.

경제적 부담은 여전히 결혼 이야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8년치 전체 게시글의 절반 이상(53.6%)이 직장·연봉·대출·주거와 게시글 같은 돈 문제를 다루고 있었고, 소개팅·연애·이상형 등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27%였다.

다만, 소개팅·매칭앱 활용(9.7%), 이성관계·연애 현황(9.4%), 이상형·배우자 조건(7.8%) 등 관계와 심리를 다루는 이야기(배우자·이성 관계 관련 주제)의 비중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경제적 조건 못지않게 마음에 맞는 상대를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결혼을 앞둔 직장인들의 새로운 고민이 된 셈이라고 한미연은 분석했다.

연구 책임자인 유혜정 한미연 인구연구센터장은 "혼인 건수 반등에 안도하기보다 청년들의 속마음을 읽어야 할 때"라며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한 데다 이제는 관계를 맺는 것 자체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는 만큼, 주거·자금 지원 같은 구조적 접근과 함께 만남의 기회를 넓히고 관계 형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배우 신민아·김우빈 결혼식
(서울=연합뉴스)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신민아와 김우빈의 웨딩 본식 사진을 22일 공개했다. 2025.12.22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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