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20일 시비에스(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를 하려면 그야말로 연대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하는데, 선거전에서 조국 후보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구태스러운 선거 문화”라며 “지금으로써는 (단일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법률적으로 후보 등록이 이뤄졌기 때문에 후보가 동의하지 않는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며 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요청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평택을 유권자 판단 기준은 정당에서 인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며 김 후보를 겨냥해 “임명직은 국민의힘 경력이 있더라도 이재명 정부의 통제와 지휘하에 있다. (김 후보가) 금용감독원장 같은 공직은 괜찮은데, 검찰 개혁 문제에서 보면 곤란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원이 아니지만, 교수 시절부터 장관, 수석비서관, 창당까지 이어지는 오랜 기간 민주진보 진영의 가치를 훼손한 적이 없다”며 “(김 후보가) 1~2년간의 당적만으로 저의 25~30년간 활동 경력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나와 조 후보에게 ‘단일화 양보’를 거듭 요구했다. 박 의원은 “조 후보가 단일화를 앞두기 위해 양당 사무총장이 오후에 만나는데, 오전 10시에 평택 출마를 한 것은 잘못”이라며 “트러블 메이커가 된 것이고, 현재도 계속 트러블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앞서고 있고, 단일화는 여론조사에서 0.1%만 앞서도 된다”며 “만약 선거에 패배하면 조 후보 본인도 조국혁신당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진보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사퇴하면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