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음악의 역주행 돌풍이 멈추지 않을 기세다. 그를 다룬 전기 영화 ‘마이클’이 극장가 흥행을 이어가면서 40여년 전 발표된 대표곡들이 미국과 영국 주요 차트에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빌보드가 19일(현지시각) 발표한 최신 메인 싱글 차트 ‘핫 100’(23일치)을 보면, 마이클 잭슨은 모두 6곡을 차트에 올렸다. ‘빌리 진’은 전주 17위에서 15위로, ‘휴먼 네이처’는 29위에서 21위로, ‘비트 잇’은 32위에서 29위로, ‘돈트 스톱 틸 유 겟 이너프’는 42위에서 36위로 각각 상승했다.
새로 진입한 곡도 있다. ‘더티 다이애나’는 44위, ‘록 위드 유’는 47위로 재진입했다. 빌보드는 마이클 잭슨이 ‘핫 100’에 동시에 6곡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생전에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사후에 이룬 셈이다.
전세계 인기를 집계하는 ‘글로벌 200’에서는 ‘빌리 진’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1982년 발표된 이 곡은 2020년 시작한 ‘글로벌 200’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노래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곡이 됐다. ‘빌리 진’과 함께 앨범 ‘스릴러’에 수록된 ‘비트 잇’도 글로벌 차트 상위권 흐름을 이어가며 영화 흥행 효과를 입증했다.
앨범 차트에서도 여전히 강세다. ‘빌보드 200’에서 ‘스릴러’는 5위, 베스트 앨범 ‘넘버 원스’는 6위에 올랐다. ‘디 에센셜 마이클 잭슨’은 83위, ‘오프 더 월’은 93위, ‘데인저러스’는 135위, ‘엑스케이프’는 192위로 재진입해 모두 6장의 앨범이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클 잭슨은 음원·앨범·라디오·판매량 등을 종합한 ‘아티스트 100’에서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8~14일 집계 기간 그의 솔로 곡은 미국에서 공식 스트리밍 1억6120만회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도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최신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디 에센셜 마이클 잭슨’은 2주 연속 1위를 지켰고, ‘스릴러’는 5위, ‘배드’는 6위에 올랐다. 1979년 앨범 ‘오프 더 월’도 39위로 돌아와 2009년 그의 사망 이후 처음으로 영국 톱 40에 재진입했다. ‘빌리 진’도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영화 ‘마이클’의 흥행도 멈출 기미가 없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마이클’은 북미에서 2억8559만달러, 국외에서 4억2395만달러를 벌어 전세계 누적 7억954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올해 전세계 흥행 2위다. 영화는 ‘엘비스’를 넘어 역대 음악인 전기 영화 흥행 2위에 올랐고, 1위 ‘보헤미안 랩소디’를 뒤쫓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1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 72만9천명으로 1주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앤트완 퓨콰 감독이 연출한 ‘마이클’은 잭슨 파이브 시절부터 솔로 가수로 세계적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마이클 잭슨의 조카 자파 잭슨이 주연을 맡았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