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소 월드 챔피언’ 김영원(18·하림)이 진땀승을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위기일발의 순간 ‘강심장’이 빛났다.
김영원은 1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에서 승부치기 끝에 김규준을 제압하고 64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단 김영원은 이날 드림투어(2부)에서 승격한 김규준을 1~2세트에 크게 몰아붙였다. 김영원은 1세트를 15-0(6이닝)으로 끝내며 상대에게 숨돌릴 틈을 주지 않았고, 2세트에는 하이런 13점을 치며 15-8(8이닝)로 마쳤다.
하지만 3세트 난조로 4-15(4이닝)로 진 데 이어, 4세트마저 11-15(16이닝)로 빼앗기며 승부치기에서 우열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승부치기에서는 김영원의 ‘강심장’이 돋보였다. 선공인 김규준이 첫 이닝서 2점을 올리자 김영원은 2점으로 맞받아쳤다. 2이닝에서도 선공을 잡은 김규준이 1점에 그치자, 후공인 김영원이 지체 없이 뱅크샷을 성공시켜 4-3으로 이기며 최후에 웃었다.
승부치기에서는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데, 김영원은 통산 승부치기 승률 77.8%(7승2패)를 자랑하고 있다. 첫 고비를 넘긴 김영원은 64강전에서 원호수에 대결한다.
간판 선수인 조재호(NH농협카드)도 이날 윤준혁을 상대로 세트 점수 3-0 압승을 거두며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이날 2세트 하이런 12점, 3세트 하이런 10점 등을 쏘는 고감도 스트로크를 선보였다.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등 외국인 강호도 64강에 합류했다.

이날 여자부 LPBA 32강전에서는 박정현(하림)을 비롯해 서한솔, 김예은(이상 휴온스), 용현지(웰컴저축은행) 등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정현은 32강전에서 이신영을 3-1로 제압했고, 용현지는 권발해(에스와이)를 3-1로 물리쳤다.

20일에는 남자부 64강과 여자부 16강전이 진행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