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피해 본 40개이상의 상장 기업은 제외
이란 증시가 전쟁으로 인해 80일간 거래를 중단한 끝에 19일(현지시간) 재개장했다.
이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테헤란 증권거래소(TSE)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은행, 자동차 업종 등의 거래가 재개됐다. 단 전쟁 기간 중 피해를 입은 40개 이상의 상장 기업, 주로 화학 및 비철금속 업종은 여전히 거래가 막힌 상황이다.
TSE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이란을 타격한 직후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투자자들의 공황 매도를 막고 수백만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며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다만 휴전으로 포성이 멈추고 전쟁이 장기 교착화하면서 거래 재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미드 야리 이란 증권거래기구(SEO) 부대표는 이번 주 초 국영 매체에 이번 거래 재개 조치가 "투자자의 자산을 보호하고 감정적인 대처를 방지하며 보다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마흐무드 구다르지 테헤란 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증시가 재개장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자본 시장에 2조토만(약 113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80일만에 거래가 풀리자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도 거셌다. 터키 현지 언론 튀르키예 투데이는"매수 주문은 총 1조5750억토만(약 890만달러)에 그친 반면 매도 대기 물량은 10조3000억토만까지 불어났다"며 "이로 인해 개장 직후 거래된 종목의 약 72%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테헤란=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카페에서 이란 남성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2026.05.13. /사진=민경찬](https://images.supple.kr/?url=https%3A%2F%2Fthumb.mt.co.kr%2F06%2F2026%2F05%2F2026052008372028772_1.jpg&width=640&height=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