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선박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가자지구로 향하던 ‘글로벌 수무드 구호선단’의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에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선박 두 척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발사된 탄환 종류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어떠한 순간에도 실탄이 발사되지 않았다”며 “여러 차례 경고 후, 시위대가 아닌 선박을 향해 경고 차원에서 비살상 수단이 사용됐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활동가 430명 전원이 이스라엘 선박으로 옮겨져 이스라엘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스라엘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합법적인 해상 봉쇄를 위반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수무드 구호선단 쪽은 39개국에서 온 426명이 이번 선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활동가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단은 앞서 국제 수역에서 두 차례 이스라엘군의 제지를 받았고 지난 14일 튀르키예 남부에서 세 번째 항해를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쪽과 국제 구호 단체들은 지난해 10월 휴전 협정에 따라 구호물자 증량이 보장됐음에도 가자지구에 도착하는 물자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주민 200만명 중 대부분이 피난민이 됐고 많은 이들이 폭격으로 파괴된 집과 들판, 길가, 또는 파괴된 건물 잔해 위에 세워진 임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로 가는 모든 통로를 통제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자국민에 대한 물자 공급을 중단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