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할 후보 백신 선정 역할…최종 결정은 민주콩고와 우간다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우간다에서 치명적인 '분디부조 에볼라' 집단발병이 터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임상 시험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후보 백신을 추천하는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19일(현지시간) 개최키로 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은 이날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분석을 포함한 데이터를 평가할 예정이다.
CEPI는 이 병에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약물을 연구하는 연구팀들과 기업들을 조사해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CEPI는 2014∼2016년에 1만1천명의 사망자를 낸 서아프리카 에볼라유행 당시 국제사회의 대응 실패를 반성해 2017년 1월에 설립됐으며,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될 때 백신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DRC와 우간다에서는 수백명의 에볼라 의심환자가 나왔고 그 중 100여명이 숨졌다.
다만 검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져 이 가운데 확진자가 아닌 경우도 많다.
WHO는 이번 집단발병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언하고 국제적 대응에 나섰다. WHO는 다만 이번 사태가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보건 예산이 크게 삭감되긴 했으나, CEPI는 새로운 감염병 대유행 위협이 발생하면 100일 이내에 안전하고 효과적이고 보급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100일 임무'라는 목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WHO의 자문단 전문가들이 임상 시험용으로 추천한 후보 백신으로 실제 임상시험을 승인할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DRC와 우간다 정부가 내릴 것이라고 WHO는 밝혔다.
분디부조 에볼라의 병원체인 '분디부조 바이러스'(BDBV)는 2007~2008년 우간다 분디부조에서 에볼라가 유행했을 때 발견됐으며, 2012년에는 DRC에서 다시 유행했다.
BDBV는 에볼라바이러스 속(屬·genus)의 바이러스들 중에서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4종 중 하나로,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에볼라바이러스 중 보다 더 잘 알려진 '자이르 에볼라바이러스'(EBOV)는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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