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단기적으로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19일(현지시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대비 72.60달러(1.59%) 하락한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485.4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도 장중 3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린 뒤 온스당 450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 강세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19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350원 오른 1g당 21만8710원으로 마감했다. 등락률은 +0.16%였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82만162원이다. 시가는 21만8500원, 고가는 21만9940원, 저가는 21만8080원이다. 거래량은 28만8440g, 거래대금은 631억2055만5700원으로 나타났다.
5월 금시세 흐름은 단기 고점 이후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 1㎏ 종목 기준 13일 종가는 1g당 22만4530원이었다. 이후 14일 22만3600원, 15일 22만140원, 18일 21만8360원으로 내려왔다. 19일에는 21만8710원으로 반등했지만, 13일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5820원 낮다. 하락률은 약 2.6%다. 다만 4일 종가 21만6530원과 비교하면 19일 종가는 2180원 높다. 월초 대비로는 약 1.0% 상승한 셈이다.
미니금(99.99%·100g) 종목은 소폭 하락했다. 19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80원 내린 1g당 21만8600원이다. 등락률은 -0.08%였다. 이날 미니금은 1g당 22만390원에 출발해 장중 22만490원까지 올랐지만, 저가는 21만8490원까지 내려갔다. 거래량은 8428g, 거래대금은 18억4567만8850원으로 집계됐다.
금은 배당이나 이자가 없는 자산이다. 이 때문에 시장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보유 매력이 떨어진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년여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은 금값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자극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지거나, 더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24포인트, 0.65% 내린 4만9363.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44포인트, 0.67% 하락한 7353.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0.02포인트, 0.84% 내린 2만5870.71에 각각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