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이 이란전 개시 첫날 폭격을 당해 1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나브 지역 여학교가 “이란 혁명수비대 순항 미시일 기지 내에 위치해 있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퍼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미나브 초등학교 폭격’과 관련해 미국의 책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할 것을 압박하자 “일반적인 공격보다 훨씬 복잡한 상황이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쿠퍼 사령관은 “조사 진행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전 개시 첫날인 지난 2월28일 이란 미나브 지역 초등학교가 폭격을 당했고, 이란 당국은 어린이와 교사 등 17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공격에 미군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이 폭격 주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군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쿠퍼 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해당 여학교가 이란의 군사시설 내에 있었다고 확인한 것으로, 미군의 이란 군사시설 공격 과정에서 학교가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나브 초등학교가 ‘미사일 발사 시설’ 내부에 있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조작이며 충격적인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70명이 넘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희생된 이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라며 “수업 중인 교육기관을 공격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며 전쟁범죄”라고 주장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