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영상회의실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화상으로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주요 협력 의제인 공급망 및 자원안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부 제공]
한국과 일본이 원유·석유제품 스와프와 상호공급 체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장기화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커지자 한일 양국이 공급망 협력을 넘어 사실상 에너지 안보 공조 체계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9일 경북 안동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경제산업성과 에너지 안보·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방안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핵심은 원유와 석유제품의 상호 융통 체계 수립입니다. 양국은 이를 위해 어느 한쪽에 공급 차질이 생길 경우 물량을 즉시 교환할 수 있도록 스와프 구조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또 수급 위기 시 불필요한 수출 제한 조치를 자제하고 원유 조달과 운송 분야 협력을 확대해 주요 자원 생산국과의 협상력·물류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LNG(액화천연가스) 분야도 포함됩니다. 글로벌 LNG 수입 2·3위인 일본과 한국은 지난 3월 JERA-한국가스공사 간 협약을 토대로 수급 안정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급망 협력 범위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3월 양국 산업·경제 장관 간 맺은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일본이 제안한 '아시아 에너지·자원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POWERR Asia)' 구상을 통해 비축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경제산업성은 양측 고위급이 참여하는 '한일 산업통상정책대화'를 출범해 정부 간 논의를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 분야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양 정상 간 논의의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실질적 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