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의 시간 압박은, 압박에 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란은 오히려 시간 끌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재 상황, 정광윤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협상이 계속 지지부진한데, 타결 가능성이 있긴 한 겁니까?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19일 "중재자들은 회담에 진전이 거의 없다고 본다"며 "전쟁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측에서 내건 조건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인정과 자산동결 해제,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면서 미국이 원하는 핵 프로그램 완전 폐쇄나 장기중단엔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이 그간 2만 개 넘는 목표물을 타격하고도 협상테이블에서 이란을 압박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히려 이란군은 더 강경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휴전기간에 전력을 강화했다"며 전투재개 시 반격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는데요.
이란 외무차관은 "미국이 협상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협박을 평화의 기회로 포장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군사적 침략에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더 나아가 다른 나라들에 대한 공격 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분열을 적극 조장하려고 시도 중입니다.
이란 매체들은 지난 17일 UAE 바라카 원전에 대한 드론 공격의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하고 나섰는데요.
앞서 우리나라 화물선 '나무호'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이란에 누명을 씌우려는 공작"이라며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는 주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바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미중 정상이 대면했음에도 이란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못 찾은 상황인데,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중국을 찾았죠?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젯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녀간 지 불과 나흘 만인데요.
오늘(20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미국이 손을 내밀거나 압박해도 중러관계가 끈끈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게 로이터 분석입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9월 직전 만남에서 가스관 사업의 큰 틀에 합의했지만 가격책정 등 세부사항은 아직 미정인데요.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공급난이 심화되며 이번 회담에서 관련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전쟁 얘기도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즈는 미중회담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앵커]
미중 회담 후속조치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로이터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한 자리에 오는 11월 만료되는 중국과의 관세·희토류 무역휴전 연장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시 주석이 오는 9월 미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하반기에 갱신할 시간이 있다는 겁니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주 회담에 따라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와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한 건 무역 휴전과 별개라고 설명했는데요.
관세율을 더 인상하지 않는 한, 중국이 이전 관세율을 복원하는 것을 수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