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전자 노사, 최종 합의 불발…20일 재논의키로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 시점을 이틀 앞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2일차 오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둘러싸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19일 오전부터 14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0일 중노위에서 세번째 회의를 열고 조정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이날 회의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한가지 쟁점에 대해 노사 (의견이) 일치하지 못했다”며 “사용자 쪽(삼성전자)이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올 것”이라고 밝혔다. 막판 협상 과정에서 노사가 일부 양보하면서 진전을 보였지만, 최종 타결까진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두 쟁점 가운데) 남은 쟁점 하나를 제외하면 의견 합치가 많이 됐다. 자율 타결 가능성도 있다”며 “20일 중 정리되면 (노조가) 파업을 유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오전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장은 “(회의가) 오후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노사 합의로 할 지 (중노위의) 조정안으로 할 지는 결과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화와 재원 규모, 사업부문별 배분 기준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책정하고, 연봉의 50%까지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는 등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쪽은 영업이익의 10% 이상 규모의 재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쪽은 최근 성과급 적용 기간을 3년으로 하고, ‘영업이익 20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경우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당초 중노위는 19일 열린 2일차 회의를 오후 7시에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교섭안을 두고 진통이 계속되면서 협상은 5시간 넘게 추가로 이어졌다. 20일 재개되는 2차 사후조정 세번째 회의에서 노사가 자율합의에 이르거나, 중노위 조정안에 노사 양쪽이 동의하면 노사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든다. 이후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루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세번째 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추가) 사후조정 회의에 임하기 위해 중노위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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