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을 맡은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이날 저녁 10시, 조금 늦어도 10시 30분 정도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예고된 시간보다 3시간 가량 미뤄진 것으로, 박 위원장은 이 때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노위 차원의 공식 조정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저녁 7시 20분께 회의장을 나와 기자들과 만나 “밤 10시 정도면 합의가 되거나 조정안이 나오거나 가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이날 회의 시간을 저녁 7시로 정했지만, 3시간여 가량 논의가 연장된 것이다. 사후조정은 노사가 자율 합의에 이르거나, 중노위 차원의 조정안에 양쪽이 동의하면 타결된다.
박 위원장은 노사의 자율적인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 본인의 대안을 제시했다고도 밝혔다. 현재 회사가 이를 검토 중이다. 박 위원장은 “노조와 회사 중 어느 쪽의 의사 결정이 느린 상황이냐”는 질문에 “사측이 느리다”고 답했다. “노조 쪽은 조합원 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회사 쪽은 바로 ‘오케이’(수락)할 수도 있고 투표를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사가 만약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 노조는 이후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를 거쳐서 최종 합의 여부를 결정한다. 초기업노조 쪽은 “잠정 합의가 이뤄지면 해당 안건을 내일 공고하고 조합원 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가 잠정 합의에 이르더라도,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수 있어 노조가 파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중노위는 이날 저녁 10시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식 조정안을 낼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저녁 10시나 늦어도 10시 반에는 결정이 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20일까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10시 반은 돼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