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자 구도로 치러지는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 간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사자들은 일축하고 있으나 1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지역 단일화와 관련해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불씨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결국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최근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서로를 자극하는 가운데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혁신당이 (나를) 비난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데 여기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기는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김선민 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가 2015년 새누리당 초선 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언론 보도를 전면에 내세우고 “과거 행적에 석고대죄하라”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이자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와 조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상황은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조선일보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지지율 조사에서 조 후보는 26%, 김 후보는 25%,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20%로 집계됐다. 문화방송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에선 김 후보가 31%, 조 후보가 27%, 유 후보가 17%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수도권 다선 의원은 한겨레에 “지지율이 확 기울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김 후보의 지지세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이 후보를 공천한 당이 할 일 아니겠냐”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평택을 유권자들과 당원 여론이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어느 쪽으로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막판 단일화는 열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