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2주 앞두고 정청래(더불어민주당)·장동혁(국민의힘) 대표의 동선도 각 지역 판세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전국을 순회하던 정 대표는 최근 판세가 출렁이는 전북과 충남 지역 등에 집중하고, 장 대표는 영남권을 집중 방문하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19일 충남 공주를 찾아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빈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정 대표의 이날 충남 방문은 지역 판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대전문화방송(MBC)·충청투데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진행한 충남도지사 여론조사를 보면, 박수현 민주당 후보는 45%,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37%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앞선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유지하던 추세가 한자릿수로 좁혀진 것이다.

정 대표는 이달에만 영남(8회), 수도권·충청·호남(각 6회), 제주(2회), 강원(1회)을 찾으며 전국을 순회했다. 다만 최근에는 지난 12일 충청, 호남을 찾고, 17일 전북(익산·김제·전주)과 광주, 18일 광주(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충남 아산시를 찾는 등 충청·호남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돈봉투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무소속 출마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김 지사 제명과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공천에 반발하는 지역 당원들을 향해 “전북도민들의 심정이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가고, 낮고 겸손한 자세로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한 호남 지역 민주당 의원은 “선거 이후 정 대표의 공천 관리 책임 문제가 나올 것”이라며 “전당대회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경남은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의 마지막 방어선”이라고 했다. 지난달 8박10일의 방미 논란 이후 지역 방문을 하지 않던 장 대표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영남권을 일곱번 찾았다. 또 자신의 지역구(충남 보령·서천)가 있는 충남은 세차례, 충북은 두차례 찾았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보수 결집 흐름이 보이자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장 대표는 후보들이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있는 서울·강원은 이달 들어 한번도 찾지 않았다.
김채운 조희연 기자 cw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