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봄 전시장의 열기와 달리 미술시장은 여전히 냉기가 감돈다. 이런 불황이 이어질지 회복세로 돌아설지 가늠할 시금석 성격의 두 미술 장터가 이번주 펼쳐진다. 21~24일 서울 코엑스 마곡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각각 열리는 1회 하이브 아트페어와 15회 아트 부산이다.
‘혁신 장터’를 표방한 하이브 아트페어는 갤러리현대, 가나아트를 비롯한 국내 36개 화랑과 에스더쉬퍼 등의 국외 12개 화랑들이 참여한다. 두달 전 행사 조직을 발족하면서 페어에 참여하는 화랑에게 굴레가 되어온 수천만원대의 부스비를 일체 걷지 않고 모두 같은 크기의 부스를 배정해 화랑들의 기획전시 경쟁으로 거래의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참여 화랑들의 출품 작가들 가운데 겹치는 이들이 없고 개별 부스의 전시 연출에 공을 들여 투자하는 양상도 보여 성과가 기대된다고 주최 쪽은 밝혔다.
올해 아트 부산은 글래드스톤 등 26개 국외 화랑과 국제갤러리, 조현화랑 등의 90여개 국내 화랑들이 부스를 차린다. 지역 플랫폼의 구실을 강조한 올해 페어에서는 미국 거장 알렉스 카츠의 대작 회화와 영국 거장 토니 크랙의 한지 작품, 일본 건축 거장 구마 겐고의 작품 등이 출품된다. 갤러리 부스를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재구성하거나 전시 기관과 화랑들이 협업하는 전시 섹션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