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내 홈런-타점 1위' 두산 2년차 이탈, 김원형 감독 "준순이 자리 공백 크다" [잠실 현장]

두산 베어스 박준순이 지난달 19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좌월 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준순이 자리는 분명히 공백이 크다."

핵심 내야수의 이탈은 김원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의 한숨을 자아냈다. 2년차 내야수가 얼마나 팀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나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원형 감독은 1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루수는 (오)명진이가 맡고 있고 1루수엔 준순이가 빠지기 전에도 승호가 경기에 나가고 있었지만 준순이가 없는 자리는 분명히 공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준순은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전 9회말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던 중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경기 후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허벅지 전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너무도 잘 달려오던 터라 더욱 준비되지 않았던 비보였다. 올 시즌 박준순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39경기에서 타율 0.316(155타수 49안타) 6홈런 27타점 18득점, 출루율 0.365, 장타율 0.516, OPS(출루율+장타율) 0.881에 달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3번 타자로 나선 박준순은 득점권 타율도 0.367로 매서운 클러치 능력도 뽐냈다.

내야 수비에서도 두산의 2루 자리를 책임지며 FA 이적생 박찬호(유격수) 다음으로 많은 301⅔이닝을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 박준순이 지난 7일 LG 트윈스전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그러나 감독으로서 아쉬워만하기보다는 부상병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느 누구든지 부상은 있을 수 있다. 그랬을 때 거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꼭 2루수 자리에서 명진이가 그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게 아니고 다른 선수들이 타격이나 여러 부분들이 잘 올라와서 대처를 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어쨌든 중요한 선수가 빠졌을 때 그 공백을 최소화시키는 게 제 역할이다. 지금 승호가 그 부분을 잘해줘서 지난 주말 경기를 잘 넘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박찬호(유격수)-손아섭(지명타자)-다스 카메론(우익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강승호(1루수)-오명진(2루수)-박지훈(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2루수 자리는 오명진이, 3번 타자엔 손아섭이 투입됐다.

마운드의 이탈은 더 심각하다. 외국인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마무리 투수 김택연, 최원준까지 빠져 있다.

김 감독은 "원준이는 다음주에 불펜 투구를 시작한다"며 "택연이가 이틀 정도 더 빨리 불펜에 들어간다. 딱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불펜 들어가는 시점이 다음주니까 몸 상태가 정상적이라고 하면 불펜 피칭 후 라이브도 소화하고 그 다음에 2군에 가서 경기 등판을 했을 때 문제가 없다면 그게 아마 6월초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원준이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 더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더 시간을 두고 봐야 될 것 같다"며 "택연이는 재검진도 했는데 큰 문제없이 공을 던지고 불펜에 들어간다. 불펜 던지고 나서 상태를 봐야 한다. 첫 불펜은 100%로 안 던지고 3~4번은 불펜을 하고 거기에서 강도를 높였을 때 자극이 있는지 없는지도 체크를 해야 하는 순서"라고 전했다.

플렉센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 김 감독은 "플렉센은 경기를 나오는 시점으로 보면 6월은 어려울 것 같다. 지금도 공을 안 던지고 있다. 플렉센과 택연이는 진행 상황이 다르다"며 "플렉센은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공을 더 많이 던지고 불펜 투구수도 많이 가져가야 한다. 시간적인 게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플렉센은 지금 보는 시점에서는 2군에서는 6월에도 등판을 할 수 있는데 1군 등판은 지금 상태에서는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지난달 19일 KIA 타이거즈와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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