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박용선·박승호…포항시장 선거전은 '3朴의 경쟁'

행정·의정 경험 풍부…장점 내세워 표밭 갈이 나서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희정, 박용선, 박승호 후보(왼쪽부터)
[각 선거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장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포항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시의원, 국민의힘 박용선 전 도의원, 무소속 박승호 전 시장이 대결한다.

공교롭게도 3명의 후보 모두 성이 박씨여서 이번 선거는 '3박의 경쟁'으로 불린다.

포항은 1995년 민선 1기 때 민주당 박기환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계속 국민의힘 계열 시장이 꾸준히 뽑혔다.

그런 만큼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약진할지에 시민 관심이 쏠린다.

박희정 후보는 포항 출신으로 3선 시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포항남구·울릉당협위원장을 맡았다.

당내에서 유일하게 포항시장 공천을 신청해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 짓고 표밭을 다져 왔다.

그는 여당 후보로서 정부·여당과 협조해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 산업재해 예방, 지역경제 회복 등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3선 시의원을 지내며 말 대신 조례와 예산으로 해결해왔다"며 "여당 시장이 되면 단순히 부탁만 하는 시장이 아니라 국정과제를 함께 설계하고 예산을 가져오며 끝까지 책임지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보수 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는 모두 10명이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쟁했다.

결국 1차 컷오프(경선배제)와 2차 경선을 거쳐 박용선 전 도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박 전 의원은 강원 평창 출신으로 포철공고에 입학하면서 포항과 인연을 맺은 뒤 포스코에서 16년간 근무하다가 창업했다.

3선 도의원을 지내던 중 시장 출마를 위해 올해 2월 사퇴했다.

그는 청년 정주 기반 강화, 소상공인 지원, 민간투자 활성화, 그린시티 조성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그는 "도의원으로서 쌓은 경험과 정책 역량 등을 바탕으로 포항 산업 전환과 생활 기반 개선, 지역경제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무소속 박승호 후보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장 등을 거쳐 재선 포항시장을 지냈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야인으로 지냈다.

애초 국민의힘 소속이던 그는 당내 공천 경쟁에서 1차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포항을 대한민국 인공지능(AI)수도로 도약시키기 위해 세계 AI 영화제 및 AI 산업전시회 유치, 글로벌 AI 아카데미 설립, AI 창업 단지 조성 및 기업 1천개 육성 등을 공약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당의 힘이 아니라 누가 포항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 판단하는 선거"라며 "시민 뜻이 배제된 밀실·불공정 공천의 구태 정치를 끝내고, 검증된 행정 경험과 도덕성으로 시민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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