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여야 후보들 철도망 확충 공약 '봇물'

KTX 역사 신설·GTX 연장 등 경쟁…"실현 가능성 따져봐야" 우려도

(화성=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6·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철도 관련 공약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철도 공약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 없이 오직 당선을 목적으로 내세우는 '빈말 공약(空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부내륙선 달리는 KTX-이음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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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는 "매일 아침 서울과 강남으로 향하는 평택 시민들의 출퇴근길이 너무 멀고 고되다"며 '강남권 30분 이동시대'를내세웠다.

이를 위해 KTX 경기남부역사 사업의 조기 추진, GTX-A·C 노선 연장, 신안산선 연장 및 KTX 서해선 안중역 연결 사업 조기 추진 등을 약속했다.

같은 선거구의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도 KTX 경기남부역 신설을 비롯해 서정리역 신분당선 연장 및 GTX-C 정차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역시 이 지역구의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도 교통 분야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첫 삽도 못 뜬 KTX 경기남부역 조속 건설과 신안산선의 안중역까지 연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치단체장 후보들의 철도 공약 경쟁도 뜨겁다.

화성시장 재선에 도전 중인 민주당 정명근 후보는 건설을 추진 중인 동탄트램을 병점역과 연결한 뒤 병점역(전철 1호선)~봉담역(신분당선)~남양역(서해선) 등 주요 거점을 철도로 잇는 방안이 유력한 '화성순환철도' 건설을 공약했다.

용인시장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경강선 연장 또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신설 추진, 동탄~용인~부발 경기남부동서횡단선 신설 등을 유권자들에게 제시했다.

경쟁 상대인 민주당 현근택 후보도 '강남권 30분대 이동시대'를 표방하며 용인분당급행철도(YTX), 경기남부광역철도,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추진과 분당선·용인선 연장, 동백신봉선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산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이권재 후보는 교통 분야 핵심 공약으로 GTX-C 노선 오산 연장과 수원발 KTX 오산 정차를 내걸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시의 3선 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보라 후보는 잠실부터 안성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건설과 평택~부발선 유치 등을 약속했다.

지역의 한 유권자는 "철도 노선이나 정차역 신설은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후보들이 공약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대규모 예산과 행정 절차가 따르는 만큼, 선거가 끝난 뒤 유야무야되는 일 없이 추진력 있게 이행될 수 있는 공약인지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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