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카드 핸드페이 서비스. (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손바닥 정맥 결제 서비스인 '핸드페이(Hand Pay)'를 중단합니다. 카드업계가 야심 차게 도입했던 생체결제 기술들이 잇따라 종료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오는 6월 30일부로 ‘핸드페이’ 서비스를 공식 종료합니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의 혈관 패턴을 인식해 결제하는 방식의 생체인증 서비스로,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습니다. 정맥 정보는 복제나 도용이 어렵고, 지문인식처럼 단말기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 위생성과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핸드페이는 그동안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사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현재는 실제 이용 가능한 가맹점이 전무합니다.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사라지면서 서비스 유지 의미도 떨어졌습니다.
이용 절차의 불편함도 한계로 꼽혔습니다. 핸드페이를 등록하려면 롯데카드센터나 전용 셀프 등록기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데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별도 스캐너 설치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입니다.
롯데카드는 "핸드페이 서비스는 이용자 수요 감소 및 제휴 가맹점 니즈 축소로 이용 가능 가맹점이 없어 6월 30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신한카드도 지난 3월 얼굴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를 종료했습니다. 얼굴만으로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기술로 주목받았지만, 전용 단말기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사업을 접었습니다.
신한카드 역시 은행 영업점이나 전용 키오스크를 통한 등록 절차가 필요했고, 초기 투자비와 유지 비용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카드사들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생체결제 서비스는 비용 부담과 제한적인 사용처 확대 문제를 넘지 못한 채 잇따라 철수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핀테크 업계는 상황이 다릅니다. 최근 토스 플레이스와 네이버페이 등을 중심으로 얼굴인식 기반 결제 단말기가 빠르게 확산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생체결제 서비스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토스의 얼굴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 가입자는 483만명을 넘어섰고, 관련 단말기도 지난달 말 기준 33만개까지 확대됐습니다. 네이버페이의 '페이스 사인' 서비스도 전국 파리바케트 3천500곳과 마트 4천 곳 등 일상 매장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