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일자리 22만개 증가…20대 일자리는 13분기 연속 감소

13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약 22만개 증가하며 5분기 만에 다시 20만개 이상 증가를 회복했다. 고령화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12만개 이상 늘고, 건설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관련 일자리 감소 폭이 줄어든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20대 이하 일자리는 1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2025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만1천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 일자리란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으로, 한사람이 2개의 일자리에서 일하는 ‘투잡’의 경우 2개로 계산된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1분기 경기 부진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이후 2분기(11만1천개)·3분기(13만9천개)에 이어 4분기에도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분기별 임금근로 일자리가 20만개 이상 증가한 건 2024년 3분기(24만6천개) 이후 5분기 만이다.

주요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12만6천개 늘며 모든 산업 중에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특히 이 중 70%(8만8천개)가 60대 이상의 일자리로 집계돼, 고령화 사회로 증가한 보건·복지 일자리 수요를 60대 이상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고령 노인에 대한 의료 등 돌봄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이와 관련한 60대 이상의 일자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건설업 일자리는 1년 전보다 8만8천개 줄어들며 산업 중에 일자리 감소가 가장 컸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감소세가 줄어들었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지난해 3분기에도 12만8천개 감소하는 등 2024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10만개 이상 줄었는데, 5분기 만에 감소 폭이 10만개를 하회한 것이다. 통계를 작성한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건설기성이 전월 대비 6.6% 증가하고, 전국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전월보다 9.4% 늘어나는 등 건설경기가 다소 나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1만4천개), 정보통신업(-2천개) 등에서도 일자리가 줄었고, 숙박·음식업(4만개), 전문·과학·기술업(3만3천개)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일자리 증가 추세를 이끌고, 20대 이하는 감소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60대 이상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4만6천개 증가했고 30대(9만9천개), 50대(2만4천개)에서도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11만1천개 감소하며 2022년 4분기부터 13분기 연속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숙박·음식업(1만2천개), 운수·창고업(2천개)에서만 증가했고, 제조업(-3만1천개), 건설업(-1만7천개), 정보통신업(-1.6만개) 등 다른 산업에서는 감소하거나 현 상태를 유지했다. 데이터처는 “20대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구조 변화와 20대가 많이 종사하는 업종의 경기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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