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빚 1993조원 '7연속 최대'⋯주택ㆍ기타대출 나란히 늘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022년 3차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을 위한 청약 접수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상담 창구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매입임대주택'은 LH가 도심 내 신축과 기존 주택을 매입해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조건으로 임대하는 공공주택으로, 올해 상반기 1·2차 정기모집을 통한 7181가구 공급에 이어 이번 3차 정기모집을 통해 전국 76개 시·군·구에서 총 3310가구를 공급한다. 2022.10.04. livertrent@newsis.com (뉴시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022년 3차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을 위한 청약 접수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상담 창구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매입임대주택'은 LH가 도심 내 신축과 기존 주택을 매입해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조건으로 임대하는 공공주택으로, 올해 상반기 1·2차 정기모집을 통한 7181가구 공급에 이어 이번 3차 정기모집을 통해 전국 76개 시·군·구에서 총 3310가구를 공급한다. 2022.10.04. livertrent@newsis.com (뉴시스)

올해 1분기 국내 가계빚(가계신용) 잔액이 2000조원에 육박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7분기 연속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 규모는 12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지만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비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커진 데다 증시 활황 속 증권사 신용공여액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 말보다 14조원 증가한 199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이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더불어 카드사와 백화점, 자동차 등의 판매신용(일시불+할부)을 더한 액수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분기 기준 186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분기(+11조3000억원)와 비교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속 둔화되는 듯 했던 가계대출 증가세는 올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계대출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주택관련대출 규모가 117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조1000억원 늘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팀장은 "주택관련대출은 공적금융기관과 기타금융중개회사 등 기타금융기관 등의 주택대출 규모가 정책상품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역시 전분기 대비 4조8000억원 늘어난 68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대출의 경우 증권사 신용공여액을 중심으로 몸집을 불렸다. 올해 1월 4600~4700선에서 등락하던 코스피지수가 2월말 6000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치솟고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식투자 수요가 금융권 대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취급기관 별로 보면 시중은행 등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는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줄며 감소 전환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3년 1분기 이후 12분기 만이다. 반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신협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분기 대비 8조2000억원 늘어났다.

이 팀장은 "1분기 예금은행의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이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면서 "반면 비은행의 경우 주택대출 증가세가 전체 가계대출 규모를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카드결제 등을 포함한 판매신용 잔액은 신용카드 사용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늘어난 1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카드 이용액 규모는 계엄과 탄핵 이슈가 한창이던 지난해 1분기(192조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25년 2분기 196조9000억원 △3분기 203조2000억원 △4분기 204조3000억원 △올해 1분기 204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다만 판매신용 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 팀장은 이에 대해 "매년 4분기에는 연말이 포함돼 있다보니 카드 사용액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1분기 증가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증가 추세를 이어간 것은 최근 민간소비가 일부 개선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이번 발표부터 예금은행 전세자금대출 항목을 추가로 공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예금은행 전세자금대출은 16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166조5500억원)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전년 동기(165조9600억원)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이 팀장은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2021년까지 급증하다 2022년부터는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라며 "전세대출 관련 통계를 별도로 발표한 것은 이용자 수요가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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