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2억' 아파트 주민끼리 운동회 개최…"아파트판 연고전" 눈총

'메이플자이' 입주민들이 입주 1년을 기념해 '래미안원베일리' 입주민들을 초청해 스포츠 교류전을 열었다. '평당 2억' 아파트 입주민들끼의 운동회에 "아파트판 연고전이냐"는 시선도 있었다. 사진은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단지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소재 초고가 신축 아파트 단지 '메이플자이'와 '래미안 원베일리'가 주민 간 스포츠 교류전을 개최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6일 메이플자이 단지 내 체육시설에서는 '메이플자이×원베일리 입주민 화합 스포츠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입주한 '메이플자이' 측이 입주 1주년을 기념해 2023년 8월 완공된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주민들을 초청하며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단지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평당 2억 원' 안팎을 기록하는 '초고가 아파트'로 꼽힌다.

두 단지 주민들은 '메이플자이' 커뮤니티 센터 내 체육관과 시설을 이용해 스크린골프, 탁구, 농구 등 3개 종목에서 대결을 펼쳤다.

스크린골프는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탁구는 각 단지 동호회 회원들이 선수로 나섰다. 농구는 외부 전문 농구 아카데미에 다니는 두 단지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본래는 입주민 얼굴 인증을 거쳐야 '메이플자이' 내부 스포츠 시설에 출입할 수 있지만, 이날은 행사를 위해 '래미안 원베일리' 주민들에게도 개방했다.

오전 9시 농구 경기를 시작으로 각 종목 전용 경기장에는 60여 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윗옷에 소속 아파트 스티커를 부착한 채 선수들의 플레이에 환호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용면적 84㎡ 최고 실거래가는 72억 원으로 평당 약 2억3000만 원에 달한다. '메이플자이' 역시 같은 면적이 최고 56억 원, 평당 약 2억1000만 원 선에 거래된 바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두 단지의 교류 소식은 개최 전 공지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건전하고 좋다" "참신하다" 등 지역 사회 친선 도모를 좋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가 하면, "'아파트판 연고전(고연전)'이냐" "그들만의 리그" 등 위화감을 조성하는 분위기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초고가 아파트 단지 중심의 커뮤니티 활동이 화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래미안 원베일리'는 2023년 입주민 자녀 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중매 모임인 '래미안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원결회)'를 결성했다. 이 모임은 지난해 법인인 '원베일리노빌리티'로 전환됐고, 현재는 단지 소유자나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가입할 수 있도록 자격을 확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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