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내수부진 등 구조적 위기…비대면 경제 급성장
한식음식점 제치고 통신판매업 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의 자영업자 수가 8년여 만에 처음으로 완산구와 덕진구에서 동시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증가했던 자영업자 수가 동반 감소한 것은 지역 경제의 구조적 위기를 나타내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전주시정연구원이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자료(2017년 9월∼2026년 2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주시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8.4년 만에 처음으로 완산구와 덕진구가 동시에 정점에 도달한 뒤 하락했다.
완산구는 2025년 10월 2만1천667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6년 2월 2만1천481개로 0.86% 감소했다.
덕진구도 2025년 11월 1만8천220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26년 2월 1만8천118개로 0.56%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 코로나19 충격기에도 자영업자 수가 늘었던 점에 비춰볼 때 고물가·고금리·내수 부진이 겹친 구조적 위기 신호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특히 외식·숙박업의 타격이 컸던 반면 비대면·디지털 업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통신판매업(5천976개)이 전통적 강세였던 한식 음식점(4천871개)을 제치고 전주시 단일 업종 1위로 올라섰다.
연구원이 복합지수를 통해 선정한 14대 주목 업종 중 간이주점·호프 주점(구조적 위기), 편의점·옷가게(위기 진입)를 포함해 위기 등의 상태에 놓인 업종이 64%에 달했다.
연구원은 위기 업종에 대한 즉각적인 개입과 완산구 구도심 골목상권 재구조화, 덕진구 신경제 자영업자 유치 등 구(區)별 차별화 정책을 제안했다.
아울러 한식 음식점 디지털 전환 패키지 지원, 라이브커머스 공동 스튜디오 조성 등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미자 전주시정연구원장은 "8년 만의 첫 동조 하락 전환인 만큼 위기 업종에 대한 신속한 정책 대응과 신경제 업종 육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전주시 자영업 통합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구축해 매월 위기 신호를 자동 감지하는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sollens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