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준석 이어 안철수 손잡아…오세훈, 개혁보수 연대 꿈꾸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8일 안철수 의원과 서울 영등포구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 영등포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당 안팎의 중도·실용 노선 성향 인사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며 부동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 만난 데 이어 18일에는 안철수 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 안 의원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 영등포캠퍼스에서 교육을 수료한 청년들을 만나 “에이아이(AI) 시대에 청년들에게 능력을 배양하고 취업이나 창업에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건 서울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며 “이 방면에 가장 혜안을 가진 안 의원을 모시고 격려의 말씀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힘을 보태주고 선거 분위기를 띄워주는 분들, 손을 잡고 함께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분들과 계속 접촉면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오 시장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청년들”이라며 “오늘 와보니 (오 후보는)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렇게 시설을 만들고, 사람들 취업시키고, 활동을 열심히 진심을 갖고 하시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안 의원은 2024년 12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고, 당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논란에선 공방을 멈추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의견을 내왔다.

오 후보는 후보 등록일인 지난 14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과 면담한 데 이어, 16일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와 노원구 공릉동 원룸에서 청년 주거 현장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정책 연대 가능성을 띄웠다. 오 후보는 이날 채널에이(A)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개혁신당과도) 정책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거는 다 함께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되면 좋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오 후보의 행보는 6·3 지방선거는 물론, 선거 이후 보수 진영 내 구도 개편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동혁 지도부와의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그가, 지방선거 이후 개혁 보수 세력들 간의 연대와 차기 당권 도전까지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오 시장으로서는 선거에 이겼을 경우와 졌을 경우를 모두 가정해서 행동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지선에서는 보수 통합·결집, 그 뒤에는 개혁 보수 연대 구심점이 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기자 choh@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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