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진보 단일화 제안…반응은 냉랭

서울시교육감 재선에 도전하는 정근식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8명이 출마한 가운데, 정근식 후보가 후보로 등록한 민주·진보 진영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정작 제안을 받은 후보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정작 단일화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입장문을 내어 “지금 서울교육에 필요한 것은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진정한 통합”이라며 “민주진보를 표방하는 후보라면 어떤 의제든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정 후보를 비롯해 한만중·홍제남 후보 등 3명이다. 현직 교육감인 정 후보는 앞서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한 후보는 부정 투표 의혹 등을 제기하며 경선 결과에 불복한 채 후보로 등록했다. 홍 후보는 현행 단일화 경선 시스템으로는 후보 자질 검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추진위 경선에 애초부터 참여하지 않았다.

정 후보 선대위는 “경선 과정에서 많은 논쟁과 문제 제기가 있었고 지금도 서로 다른 판단과 입장이 존재한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서울시민들이 민주진보 교육 진영에 기대하는 것은 경선 과정의 잘잘못을 따지는 일이 아니라 서울교육의 미래를 위해 하나로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한 모든 가능성을 끝까지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제안 대상이 된 후보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홍 후보는 한겨레에 “정식 후보 등록 이전에 통합 제안을 했을 때는 응하지 않다가 이제야 통합을 제안하는 것은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며 “합리적인 방안이 있다면 통합을 모색할 수 있지만 지금은 면피용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후보 쪽도 “아직 응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 후보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정 후보가 교육감 선거에 나서려고 직무정지를 신청하기 이전부터 선거운동을 진행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 선대위는 “5월 19일 정오까지 (의혹에 대해) 아무런 공개 답변이 없다면 법의 심판을 통해 사실 관계를 밝힐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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