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46주년 기념식서 다시 주목

李 대통령 기념사·오월 단체장 다짐 선언 통해 호소

기념사 하는 이재명 대통령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6.5.18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18일 열린 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념사와 5·18 단체장 선언 등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됐다.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요구는 1987년 9차 개헌으로 현행 헌법이 정립된 이후 광주·전남 지역 사회와 5·18 단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행 헌법 전문에는 3·1 운동과 4·19 혁명의 이념이 문구로 담겼지만, 민주주의·인권·연대 등 3가지 가치를 지닌 오월 정신은 열흘 전 개헌 무산으로 여전히 포함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5·18의 민주 이념을 대한민국 헌법 위에 당당히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이해 관계를 초월한, 모든 정치권의 지속적인 국민과 한 약속인 만큼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결단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것이야말로 산 자의 책임을 다하고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5·18 유공자들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장도 '다짐의 선언'에서 헌법 전문 수록을 재차 촉구했다.

3단체장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위기는 모두가 안심하고 있을 때 예고 없이 찾아왔다"며 "12·3 불법 계엄 당시 우리는 5월을 기억했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자발적 참여는 빛의 혁명으로 이어져 민주주의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오월 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4·19 이념과 나란히 오월 정신을 담아 46년 전 오월 영령들이 지키려던 민주주의 가치를 대한민국 최고 규범에 담아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46년 동안 끊이지 않고 반복된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원천적으로 근절하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한 항쟁을 폭동으로 매도하는 오랜 논란을 헌법전문 수록으로 끝내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바람도 담겨 있다.

5·18 단체 관계자는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대한민국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오월의 가치가 명확히 담겨야 후손들이 불법적인 권력의 위협 앞에서도 민주주의를 사수하고 헌정 질서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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