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게임업계 1위 넥슨과 손잡고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계정 연동과 결제, 콘텐츠 소비를 하나로 묶어 게임 이용자를 치지직 플랫폼 안에 머물게 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네이버는 18일 넥슨과 전략적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기존 넥슨 이용자 계정의 ‘네이버 로그인 회원’ 전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와 넥슨은 지난해 9월 양사 데이터를 연계해 콘텐츠·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한 바 있다.
이번 협업으로 넥슨 이용자는 기존 게임 플레이 기록과 캐릭터 정보는 그대로 유지한 채 게임 계정을 네이버 아이디(ID)와 연동해 로그인할 수 있다. 게임 아이템 구매 등 결제 시에는 네이버페이(Npay)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넥슨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데이터 등을 확보, 분석해 치지직과 쇼트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클립’ 등 자사 주요 서비스의 콘텐츠 추천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네이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만큼,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넥슨의 인기 스포츠 게임 ‘에프씨(FC) 온라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전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10~20대 이용자 유입을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만 겨울올림픽 뉴미디어 중계권과 리그오브레전 챔피언스 코리아 중계권을 독점 확보하는 데 180억원을 투입하는 등 치지직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치지직에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 게임 관련 방송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협업 프로젝트 ‘엔(N)커넥트’를 진행한다. 게임 이용자와 치지직 크리에이터, 게임 콘텐츠를 긴밀하게 연결해 이용자 유입에 따라 스트리머의 활동에 보상을 제공하고, 치지직 방송 시청이 게임 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
한편, 네이버 로그인 회원으로 전환한 넥슨 이용자가 6월24일까지 네이버페이로 첫 결제를 진행할 경우 결제 금액의 10%(최대 5000포인트)를 네이버페이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 넥슨에서 네이버페이 머니 충전 결제 때 결제 금액의 1%를 포인트로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