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김군' 10주기…"위험 외주화 여전, 2인1조 제도화해야"

사고 승강장에 헌화·포스트잇 추모

구의역 산재사망 참사 10주기 추모기간 선포 기자회견
[촬영 조현영]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지하철역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망사건' 10주기를 앞둔 18일 노동 단체들이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여전하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군은 2016년 5월 28일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시간에 쫓기며 일하던 김군의 가방에서 컵라면 하나가 발견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이슈화됐다.

공공운수노조와 전국철도·지하철협의회,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지하철 2호선 구의역 개찰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군 사망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한 위험의 외주화와 인력 감축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주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조직부장은 "하청업체 신분의 김군에게는 위험한 작업을 '멈출 권리'가 보장되지 않았다"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김포골드라인, 용인경전철 등 민자 철도와 지하철은 다단계 위탁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김군 사망 이후에도 태안화력 김용균, 김충현 등 노동자가 홀로 죽어가는 사고는 멈추지 않고 있다"며 "반드시 2인 1조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사고가 발생한 구의역 9-4 승강장 안전문 앞에서 사고 당시처럼 헌화하고 추모 포스트잇을 붙였다.

포스트잇에는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지켜내겠다', '비정규직 철폐', '잊지 않겠다' 등 메시지가 적혔다.

노조는 추모 기간 시민들이 포스트잇 추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부터 이달 29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국회 토론회와 시민 추모제 등 공동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군 추모 포스트잇
[촬영 조현영]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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