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월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년 전과 견줘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구리, 화성 동탄 등 지난해 10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직방 빅데이터랩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만6294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거래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나머지 경기·인천 지역으로 실수요가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직방은 “최근 임대차시장 불안 등으로 일부 전월세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강화된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은 자신의 자금 여건과 실거주 조건에 맞는 지역을 선택적으로 찾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경기 구리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매 거래량이 265% 급증하며 경기·인천 지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동별로는 인창동이 186건에서 778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수택동(109→385건), 교문동(59→253건), 갈매동(91→206건), 토평동(23→86건) 등 모든 동에서 고르게 거래가 늘었다. 특히 인창동 인창주공2단지와 인창주공6단지가 각각 64건으로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로 꼽혔다.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도 경기 남부권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 화성 동탄구는 거래량이 1537건에서 3635건으로 136% 늘었고, 용인 기흥구는 1429건에서 3073건으로 115% 증가했다. 안양 만안구(92%)와 군포(88%) 역시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모두 지난해 10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이다.
한편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된 성남 분당구와 과천은 같은 기간 거래량이 감소했다. 과천은 374건에서 86건으로 77% 감소해 경기 지역 가운데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성남 분당구도 1811건에서 1274건으로 30% 줄었다. 직방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는 실거주 목적의 허가를 받아야 거래가 가능한 데다,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지면서 매수 진입장벽이 높아진 영향이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