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이 “여전히 뿌리 깊은 성별 불균형과 견고한 유리천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비판했다.
18일 전국여성위가 낸 성명을 보면,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는 221명 중 18명으로 8.14%에 불과했다. 여성위는 “4년 전 지방선거 13명에 비해 5명 늘어났지만 여성 비율이 10%의 벽도 넘기지 못했고, 특히 서울 1명, 경기 3명, 인천 1명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여성 공천은 매우 부진했다”고 밝혔다. 광역단체장 후보도 16명 가운데 여성 후보는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1명이다.
여성위는 특히 “기초단체장은 지방행정의 핵심인데, 남성에게 매우 편중되어 있다.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정치영역의 성별 불균형은 여성에 대한 구조적 불평등을 낳는다”며 “성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공천 등 정당의 적극적 조치가 필수적인데, 이번 공천 과정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은 그냥 놔둔 채 ‘경선’만이 ‘공정’이라며 개인 경쟁력을 운운한 것은 성평등 책무로부터 도망치는 무책임일 뿐”이라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민주당 광역의원 지역구 공천에서도 여성 비율은 26.12%에 그쳤다. 기초의원 지역구는 33.26%다. 비례대표 후보를 포함하면 광역의원 후보는 30%를 넘었고, 기초의원 후보는 41.8%로 나타났다. 여성위는 “수많은 여성 후보들의 눈물겨운 도전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이뤄낸 진전”이라면서도 “이런 성과는 비례대표 50% 할당제’라는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성위는 “30% 문턱을 넘지 못한 광역의원 지역구 여성 공천은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