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사업가 납치살해' 전직 경찰관 인터폴 적색수배

무기징역 선고에 도주…내무장관 "반드시 검거할 것"

고(故) 지익주 씨 영정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현직 경찰관들에 의해 납치, 살해된 한인 사업가 지익주씨의 9주기 추모식이 지난해 10월 18일(현지시간) 필리핀 케손 경찰청에서 열렸다.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에서 한인 사업가를 납치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달아난 전직 경찰관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의 적색수배 대상이 됐다.

15일(현지시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마닐라타임스·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내무부는 전직 필리핀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인 라파엘 둠라오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수배는 전 세계 사법당국에 수배자를 찾아내 체포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존빅 레물라 내무부 장관은 20만 명이 넘는 경찰 인력을 동원한 대대적인 전국 수색 작전에도 둠라오 등 수배자들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어 경찰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밝혔다.

레물라 장관은 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 수배자들의 자금력과 다양한 도주 수단 등으로 인해 이들을 쫓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둠라오는 하급자인 현직 경찰관 2명과 함께 2016년 10월 필리핀 북부 루손섬 앙헬레스시에서 지익주 씨(당시 53세)를 자택에서 납치한 뒤 경찰청 주차장으로 끌고 가 살해했다.

그는 2023년 1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가 2024년 2심에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법원이 체포영장을 곧바로 발부하지 않은 상황을 틈타 형이 집행되기 전에 도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레물라 장관은 중대 범죄에 연루된 부패 경찰관을 찾아내 기소하거나 파면하는 등 경찰 내부 개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격이 지연된다고 해서 우리의 의지를 의심하지 말라"면서 "우리는 반드시 이 일(수배자 검거)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한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에 여러 차례 적극적인 둠라오 검거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필리핀 당국도 작년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한인 밀집 지역의 전국 8개 경찰서에 한국인 대상 범죄 전담반 '코리안 헬프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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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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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재#TBgB
    2026.05.1521:22
    누구나 생명은 소중한 것입니다 끝가지 추적해서 잡아야지 다시는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범죄자는 안젠가는 잡힌다는 것을 꼭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룰루랄라#86KP
    2026.05.1521:21
    한국인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않도록 저 필리핀범죄자를 반드시 잡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