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헬기·구조견 총동원했지만…실종 초등생, 끝내 주검으로

실종부터 발견까지 재구성…삼성 유니폼 입고 산 오른 11살, 이틀만에 전해진 비보

"정규 등산로 벗어난 곳에서 발견"…경찰 "실족 추정"

청송 주왕산서 실종된 초등생 A군
(청송=연합뉴스) 지난 10일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을 찾았다가 홀로 주봉으로 등산하러 나선 A(11ㆍ초6)군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A군이 실종 당일 촬영한 사진. 2026.5.11 [A군 가족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sjpsj@yna.co.kr

(청송=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지난 10일 부모와 함께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은 뒤 홀로 산행에 나섰다 실종된 A(11·초6)군은 끝내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2일 수색 당국 등에 따르면 A군과 부모는 지난 10일 정오께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인 대전사를 방문했다.

A군은 이후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며 기암교에서 주봉 방향으로 걸어갔다.

A군의 모친은 "1시간만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A군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 시간이 흐르도록 A군이 돌아오지 않자 직접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오후 4시 10분께는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측에 A군의 실종 사실을 알렸다.

A군 가족과 공원사무소 직원들은 A군이 보이지 않자 오후 5시 53분께 119에도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이 수색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왕산 실종 초등생 야간 수색
(청송=연합뉴스) 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된 A(11·초6)군을 찾기 위한 수색을 하고 있다. 2026.5.12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첫날 수색 과정에서는 삼성라이온즈 유니폼 상의를 입고 있던 A군을 주봉 등산로 3분의 1지점에서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확보됐다.

수색 당국은 이 일대에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 첫날 A군을 발견하지 못했다.

A군이 등산로 부근에서 발견되지 않자 평소 주민들이 송이 채취 등을 위해 이용하는 샛길까지 샅샅이 뒤졌으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야간에는 열화상 장비가 부착된 드론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신호가 감지되지 않았다.

수색 당국은 실종 이틀째에도 수색을 이어갔지만, 가파른 등산로와 절벽 구간 등 산세가 험한 지형적 조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둘째 날 야간에는 드론과 구조견 등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수색 인력을 확대해 오후 11시까지 A군을 찾아 나섰지만, 소득이 없었다.

수색 당국 한 관계자는 둘째 날 수색을 마치고 "골든타임을 실종된 날을 포함한 3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내일은 꼭 찾아야 한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A군은 골든타임 마지막 날인 실종 사흘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특공대는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주봉 인근 용연폭포방면 100m 지점에서 A군을 찾았다.

수색 당국에 따르면 A군이 발견된 지점은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닿을 수 없는 곳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A군이 길이 없는 지점에서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미끄러지면서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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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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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준#L9nm
    2026.05.1212:27
    어린나이인데 진짜 안타깝습니다 부모님들은 얼마나 대성통곡했을찌 슬프네요
  • cash#hb7C
    2026.05.1212:29
    너무 안타깝다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부모는 우찌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