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형5 기사 봤는데 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댓글까지 다 읽고 왔어요. 결혼정보회사 대표님 찾아가서 불 지르고 죽인 사건인데, 이유가 진짜 황당해요. 결혼 비용 바가지 썼다고 항의해서 300만 원 환불받았고 아내 입국 절차도 다시 진행해 주기로 이미 합의했던 상태래요. 문제 다 풀린 거잖아요. 근데 혼자 "저 사람이 내 아내랑 바람났다"고 믿어버린 거예요. 정작 아내는 대표님 만날 때마다 그분 부인도 같이 있었다고 했다는데, 이쯤 되면 의심이 아니라 망상이죠.
진짜 소름 돋는 건 준비를 엄청 치밀하게 했다는 거예요. 트럭을 400m 떨어진 데다 세우고 휴대폰까지 끄고 들어갔대요. 순간 욱해서 저지른 게 아니라 계획범죄라는 건데, 그렇게 머리는 돌아가면서 판단은 완전 엉망이었다는 게 더 무섭네요. 게다가 장애 있는 20대 아들을 그냥 두고 잠적했다니 이건 할 말이 없어요. 절에 숨어 있다 잡혔다는 것도 어이없고요.
저도 예전에 친구가 나 무시한다고 혼자 확신했다가 나중에 물어보니 전혀 아니었던 적이 있어요. 혼자 생각만 계속하면 진짜 사실처럼 굳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사건이 남 일 같지가 않았어요. 말려줄 사람이 옆에 하나도 없었으면 더 심해졌을 거 같아요.
징역 20년이라는데 돌아가신 분이랑 유가족 생각하면 솔직히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어요. 법이 있으니까 제가 뭐라 단정할 순 없지만요.
궁금한 게 있어요. 주변에 이렇게 의심이 점점 심해지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세요? 그냥 얘기 들어주는 게 맞는지, 병원 가보라고 말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 분 있으면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