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와 걱정을 가장한 질문들, 올 추석에는 삼가합시다

“취업은 했어?”, “결혼은 언제 할 거야?”라는 질문을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안부처럼 주고받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잘 지냈는지를 묻는 대신 취업 여부나 결혼 여부부터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이 상대방에게는 단순한 관심이나 안부가 아니라 부담과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취업이나 결혼은 개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정해진 시기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아직도 취업 못 했어?”라는 질문은 현재의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 수 있고,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결혼은 언제 할 거야?”라는 질문 역시 개인의 가치관이나 경제적 상황, 가족관계 등 여러 사정을 무시한 채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삶의 방식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도 있으며, 직업을 선택하는 방식이나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 역시 다양해졌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취업→결혼→출산이라는 정해진 순서를 정상적인 삶의 과정처럼 생각하고, 그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에게 이유를 묻는 문화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삶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꼭 취업이나 결혼 여부를 물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 “잘 지내고 있어?”처럼 상대방이 자신의 상황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야기하고 싶다면 본인이 먼저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배려라고 봅니다.

 

 

누군가의 취업과 결혼 여부가 그 사람의 성취나 행복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살아가는 속도와 방식이 다른 만큼, 사회가 정해놓은 일정표에 맞춰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보다 그 사람의 현재 삶 자체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취업과 결혼을 묻는 것을 당연한 안부라고 생각하기보다, 상대방이 정말 듣고 싶어 하는 질문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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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ul0115
    요즘은 이러한 질문을 잘 안하는 추세인것 같아요. 사회적 흐름이라고 해야할까요
    불필요한 질문 맞으니 모두들 자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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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선#DzjF
    겉으로는 따뜻해 보여도 상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죠.
    올해는 배려하는 방식으로 안부를 전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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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K
    친지들의 질문이 다 관심의 표현이란걸 알지만...
    그렇게 걱정되면 용돈이라도 두둑히 주면서 안부 물어보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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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해뭐해#GhtL
    정말 오지랖 넓은 친척들의 안부는 이제 그만 들었으면 좋겠어요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만 나누는 명절이 되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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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소#vilD
    저런 질문 듣는 입장에서는 진짜 기분 확 안좋아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