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 코스피 2.7% 급락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문을 연 주식시장이 첫날부터 크게 흔들렸어요. 28일 코스피가 191.18포인트, 2.70% 내린 6,889.74로 마감하면서 4거래일 만에 다시 7천선 아래로 내려왔죠. 처음엔 0.33% 하락한 7,057.86으로 출발했는데 장이 진행될수록 낙폭이 점점 커졌어요.

연휴 끝 코스피 2.7% 급락

가장 큰 원인은 연휴 동안 벌어진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었어요. 우리 증시가 쉬는 사이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한때 5.519%까지 올랐는데, 이건 200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해요. 그 여파로 우리 국고채 금리도 같이 뛰어서 3년물이 장중 4.1%를 넘었고,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원달러 환율도 7.6원 오른 1,365.1원까지 올라갔고요.

수급을 보면 개인이 2조6천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3조2천380억원, 기관이 1조175억원을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어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씩 빠지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4.46%로 가장 많이 떨어졌죠. 오라클이 전력 공급 문제로 데이터센터 개발사에 불가항력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AI와 반도체 투자 심리를 식힌 데다, SK하이닉스는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설까지 겹치면서 중복 상장 우려가 나왔어요.

재미있는 건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이 611개로 내린 종목 249개보다 훨씬 많았다는 점이에요. 대형 반도체주가 크게 빠지니까 지수 전체가 끌려 내려간 거죠.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같은 종목은 오히려 올랐고, 코스닥도 0.25% 오른 846.58로 강보합 마감했어요.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관계에서 완화 신호가 있었지만 미국채 금리 급등이 위험자산 선호를 막았고, 미중 정상회담도 핵심 쟁점이 후속 협상으로 넘어가면서 낙관론이 제한됐다고 설명했어요. 당분간은 미국 금리 흐름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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