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전' 노시환 향한 현지 혹평 "KBO는 더블A 수준, 삼진율 폭증→3루 수비도 평균 이하"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 경기가 8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노시환이 7회초 1사 2루에서 죄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1군에 복귀한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이 4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 경기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체크스윙으로 삼진을 당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cameratalks@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거포 3루수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을 향해 미국 현지 매체에서 냉정한 혹평이 쏟아졌다. KBO리그의 전반적인 수준을 깎아내린 것은 물론, 타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빅리그 주전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날 선 평가를 내렸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 옵션을 다루며 노시환을 언급했다. 매체는 "에인절스가 태평양 너머로 눈을 돌린다면 2027시즌 만 27세가 되는 슬러거 노시환이라는 보강 카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깊이 파고들면 우려할 만한 이유들이 수두룩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월 31일 한화 구단의 요청에 따라 노시환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공식 요청했다. 규정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사무국의 포스팅 고지 다음 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노시환과 계약 협상을 벌일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가 한화 구단에 지급되며,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포스팅은 종료돼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재포스팅이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현지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KBO리그 투수들의 구속과 경쟁력 차이였다. SI는 "노시환이 KBO리그에서 상대한 투수들의 공은 미국에서 마주할 투수들의 구속보다 확연히 느리다"며 "대다수 스카우트들은 KBO리그의 전반적인 수준을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보다 조금 나은 정도로 평가한다. 그런 리그 출신인 노시환이 세계 최고 무대에서 비슷한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급증한 삼진 비율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혔다. 매체는 "노시환은 이미 KBO 평균 타자들보다 삼진을 자주 당한다는 평가다. 지난 3년간 20% 수준이던 삼진율이 이번 시즌 25.7%까지 치솟았다"며 "홈런을 의식해 장타 위주로 스윙을 바꿨을 수 있지만, KBO 투수들을 상대로도 4타석 중 1번꼴로 삼진을 당한다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는 삼진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비력 역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SI는 "이번 시즌 에인절스의 3루 수비는 끔찍했기 때문에 누구라도 오면 업그레이드가 될 상황"이라면서도 "노시환의 수비 가치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크다. 대부분의 스카우트는 그를 평균 혹은 평균 이하의 수비수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강한 어깨는 플러스 등급이지만, 좌우 반경이 크게 아쉬워 수비 범위가 제한적"이라며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에도 수비가 더 나은 내야수(김도영)에게 3루를 맡기기 위해 노시환이 1루로 이동했다"고 짚었다.

SI가 추정하는 노시환의 몸값은 계약 기간 2~3년에 총액 800만 달러(약 107억 원) 안팎이라고 한다. 다만, 이 금액이 에인절스에 큰 부담은 아니며 주전 1루수 놀란 샤누엘(24)의 체력 안배용으로 쓰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론은 차가웠다. SI는 "노시환은 이번 오프시즌 에인절스에게 '플랜 C'나 '플랜 D' 수준에 그쳐야 마땅하다"며 "삼진율이 치솟고 수비 범위가 좁은 검증되지 않은 KBO 타자보다는 알렉 봄(30)이나 에드문도 소사(30) 같은 베테랑 내야 자원을 데려오는 편이 훨씬 낫다"고 냉정한 결론을 내렸다.

지난 3월 WBC에서 1루 훈련을 하고 있는 노시환. /사진=강영조 cameratalks@지난 9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3루서 훈련하고 있는 노시환(왼쪽)과 김도영. 2026.09.15.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조회 33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