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 투자 위해 200억 달러 조달...부채 부담 우려에 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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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섭니다. 이미 1천250억달러가 넘는 차입금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구체화되자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오라클은 현지시간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보통주 100억달러와 선순위 채권 100억달러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달 자금은 AI 데이터센터 등 설비투자와 기존 부채 상환, 기업 인수,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번 자금 조달 계획은 지난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이미 공개됐습니다. 당시 오라클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본적지출(CAPEX)이 이번 회계연도와 다음 회계연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2030회계연도까지 추가 자금 조달 규모를 200억달러 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라클은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차입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1일 기준 지급어음 및 기타 차입금은 1천253억4만달러로, 2026회계연도 연간 매출 673억6천만달러의 약 1.9배에 달합니다.


시장에서는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확보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은 데다 적자를 내고 있는 오픈AI에 대한 사업 의존도도 높습니다. AI 인프라에 투입하는 막대한 자금이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AI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는 주식과 채권 가격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지난 30일까지 올해 들어 약 33% 하락했으며, 최근 12개월 동안에는 50%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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