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로이터=연합뉴스 일러스트레이션 자료사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4억달러(약 8조5천491억원) 규모의 해킹 사건을 계기로 다른 코인 거래소 등 암호화폐 관련 업체들이 부랴부랴 보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개인키를 오프라인으로 보관하는 시스템을 조정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가상자산 개인키를 오프라인으로 보관하고 있으면 해커가 원격 네트워크를 통해 키 자체를 탈취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코인 거래소 크라켄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담 조직을 꾸려 잠재적 취약점이 있는지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의 금융권 편입을 추진하면서 대형 해킹에 따른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통적인 월스트리트 증권거래소와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는 거래 장소인 동시에 고객 자산의 수탁기관 역할까지 겸하고 있어 공격 표적이 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습다.
지갑 운영에는 복수 서명자, 자동 거래 절차, 스마트계약 권한, 외부 서비스 제공업체 등이 얽혀 있어 개인키 보호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해킹돼 무단 출금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 후 추가 침입 사실을 발견했지만 구체적 침입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바이낸스는 29일 공격을 받은 후 출금을 중단했으며 해킹에 따른 손실은 전액 회사 측이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바이낸스가 동결한 암호화폐 자산의 규모는 피해액 64억 달러 중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30억 달러(4조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