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9년 달 궤도로 통신위성을 보낼 국내 첫 '궤도수송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다.
2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는 지난 8월 우주항공청과 궤도수송선 비행모델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한다.
궤도수송선(OTV·Orbital Transfer Vehicle)은 발사체가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은 위성이나 탑재체를 달 전이궤도·정지궤도 등 더 높은 고도나, 다른 경사각의 목표 궤도로 옮겨주는 비행체다.
우주청은 한국 최초의 궤도수송선을 개발할 주관 사업자로 한화에어로를 낙점해 2029년 누리호 8차 발사에서 첫 궤도수송선 발사에 나선다. 궤도수송선의 첫 임무는 '달 궤도 통신위성' 1기를 달 전이궤도까지 옮기는 것이다. 우주청은 앞서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누리호와 궤도수송선을 활용해 2029년 달 통신을 위한 궤도선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에 따르면 누리호 8호는 궤도수송선을 지구 고도 300㎞의 저궤도에 투입한다. 궤도수송선은 저궤도용 큐브위성 1기를 저궤도에 투입한 직후 달 전이궤도로 이동한다. 달 전이궤도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대한 타원형 궤도다. 궤도에 도착한 궤도수송선은 달 궤도 통신위성 1기를 목표 지점에 사출한다.
국산 발사체와 궤도수송선으로 국산 달 궤도 통신위성을 우주에 올리는 것으로, 이 모든 과정이 한국 우주 항공계의 첫 도전이다. 향후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는 한국형 발사체에 이어 첫 궤도수송선 설계 및 개발도 주도하게 됐다. 우주청은 궤도수송선 비행모델 개발에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약 7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