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즐기는 것이 트레일런 묘미…두려움 없이 나와서 만끽하시길"

[박길수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트레일런은 이미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가 트레일런 산업의 큰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산과 숲 등 자연 지형을 달리는 운동인 트레일런을 국내에 도입해 보급해 온 박길수 대한트레일런협회장은 12월 개최 예정인 2026 연합뉴스 하남 국제 트레일런 페스티벌(YHITF)이 국내 트레일런 저변 확대의 발판이 되리라 기대했다.
박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처음 개최되지만, 규모 면에선 큰 축에 속한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점은 큰 메리트이며, 정부 차원의 지원 또한 다른 대회와 차별되는 부분"이라면서 "첫 번째 대회라 지명도는 부족하더라도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와 하남시, 한국체육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하남시체육회가 후원하는 YHITF는 12월 12∼13일 경기도 하남시 경정공원과 검단산, 남한산성 일대에서 펼쳐진다.
대한트레일런협회는 한국체대와 실무 주관 업무를 함께 맡는다.
트레일런은 산길이나 오솔길을 뜻하는 '트레일'(Trail)과 달리기를 의미하는 '런'(Run)의 합성어로, 아스팔트나 트랙 같은 평탄한 포장도로가 아닌 산과 숲 등 자연 지형을 달리는 운동이다.
이번 대회는 5㎞와 10㎞ 로드, 15㎞와 28㎞ 트레일런 코스가 마련돼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에서 열린 2026 연합뉴스 하남 국제 트레일런 페스티벌 조직위 발대식에서 박길수 대한트레일런협회장이 트레일 코스를 설명하고 있다. 이 대회는 12월 12일부터 13일까지 미사경정공원 및 하남시 일대에서 열린다. 2026.9.15 scape@yna.co.kr
박길수 회장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지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15㎞의 경우 수도권의 젖줄인 한강을 바라보며 조망이 뛰어나며, 난도가 높지 않아 초보 입문용 코스로 아주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어 "28㎞는 달리기 좋은 하남 위례 둘레길이 포함돼 있고,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성곽을 따라서 달릴 수도 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코스로, 답사 겸 뛰어본 저희 회원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과거 일반 마라톤을 하다가 일반 마라톤 이상의 거리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을 하게 되면서 2000년대 초 국내 연맹 창립에 참여하고 회장도 맡았다. 이후 국제울트라러너스협회(IAU)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대표도 지냈다.
2004년 몽골에서 열린 100㎞ 대회를 달린 것을 계기로 트레일런에도 입문, 세계 최고 대회로 꼽히는 프랑스 울트라트레일몽블랑(UTMB) 100마일 코스에 도전했다.
2014년 처음 UTMB 100마일 완주에 성공한 뒤 국내에도 트레일런을 체계적으로 보급해야겠다고 결심해 이듬해 대한트레일런협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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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트레일런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등산이나 마라톤에서 유입되고 패션에 민감한 젊은 층에서도 참여가 늘고 있다. 다양한 전문용품이 필요해 장비 쪽으로도 발전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신산업을 키워나가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저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거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트레일런 선구자인 박 회장이 말하는 트레일런의 묘미는 '온전히 자연으로 들어가 편안하게 자연을 즐기는 것'이다.
그는 "산에서 어떻게 뛰냐며 두려워하지 마시고, 자연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나와주셨으면 한다. 완주하면 마지막엔 큰 성취감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장 상황에 맞춘 필수 장비 검사를 철저히 진행하며, 의료진도 같이 달리며 응급 상황 등에 대처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이후에도 저변 확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전문 선수를 양성하고 관련 규정도 더 탄탄히 하며 심판을 비롯한 전문 인력을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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