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모 아들, 33살 세상 떠나…"눈 감을 때 나도 죽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임진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임진모는 나비넥타이를 매기 시작한 게 아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비넥타이를 한 날 아들이 '괜찮다. 아빠는 앞으로 무조건 나비넥타이를 해라'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쭉 하게 됐다. 덕분에 감기도 덜 걸리고 목 보호도 된다"며 "아들과 함께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재석이 "2021년 아드님께서"라고 운을 떼자 임진모는 "괜찮다"며 목을 가다듬고 "아들이 저를 두고 먼저 갔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죽기 몇 개월 전에 제 매니저가 돼 줬다"며 "아침부터 옷에 맞는 나비넥타이를 골라줬다. 아픈데 직접 운전도 해줬다. 제가 아들한테 많이 배웠다"고 했다.

아들이 전자제품 매장 직원으로 일하던 당시의 일화도 전했다.

임진모는 "아들이 전자제품 매장 판매사원으로 일할 때 점장이 '아들이 오더니 갑자기 사다리를 찾더라. 그러더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냉장고 위를 닦더라. 이런 친구가 다 있어. 대단하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주어진 모든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한다"며 "강연하면 아들이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진모는 2014년 어느 날을 떠올리며 "어느 날 아들이 '머리가 아파서 병원 갔다 올게'라고 하더라. 어렸을 때부터 아프다고 해서 흔한 편두통일 거라고 생각했다. CT 결과를 가져왔는데 뇌종양이 큰 게 2개나 있더라. 그때부터 투병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후 7년간 치료가 계속됐지만 결국 2021년 여름 아들은 33살의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차라리 이럴 줄 알았으면 우리나라 좋은 데 가서 구경 다 할걸. 괜히 집에만 있던 게 한스럽다. 저는 아들이 눈을 감을 때 이미 죽었다. 나도 송두리째 같이 간 거다"라며 "내가 낳은 아들이 내 눈앞에서 눈을 감을 때 정상이겠냐"고 울컥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임진모는 귀한 자리에 갈 때면 아들의 양말을 신는다며 "오늘도 신고 나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세탁도 최선을 다해서 아들이 50살 넘을 때까지 신으려고 한다. 이렇게라도 아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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