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 언급 없었다"…와일스 비서실장 휴대전화 또 해킹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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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취임한 지 한 달 된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에게 속아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당국자들은 버넘 총리가 취임 이후 와일스 비서실장 행세를 한 이와 휴대전화 메시지를 교환하다가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어떤 내용의 메시지가 정확히 몇 차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내용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주장했다. 총리실은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미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백악관에 우려를 전달했고, 와일스 비서실장의 휴대전화가 또 해킹당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와일스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이 연방 상원의원과 주지사,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유력 인사들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사칭범은 현금 송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와일스는 당시 주변에 휴대전화 연락처 목록을 해킹당했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앞서 유럽에서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안제이 두다 전 폴란드 대통령 등이 고위 정치인이나 외교관을 사칭한 러시아 유튜버들에게 속아 통화한 뒤 녹음파일이 공개돼 망신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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