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대화 지속”하겠다며 “휴전은 끝났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고 있는 국면과 관련해 이란과 대화는 하겠지만 휴전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란이슬람공화국은 우리에게 대화 지속을 요청하고 있고, 우리는 그에 동의했다. 하지만 미국은 휴전은 끝났다고 그들에게 단호히 밝혔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의 이런 입장은 지난 7일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 3척에 대한 공격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미군이 이란 남부 해안의 방공망, 레이더, 고속정을 비롯해 80여개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무력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나왔다. 미군은 8일에도 이란 쪽에 공습을 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조처도 철회했다.

트럼프의 이번 언급이 확실히 휴전 협정 파기를 선언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아 보인다. 대화 지속을 함께 언급했기 때문이다. 또 그는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휴전은 “끝난 것 같다”고 했다가 이란과의 전쟁이 재개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싸고 충돌이 재개되는 등 미-이란의 긴장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카타르 정부 인사들이 중재를 위해 10일 테헤란에서 이란 관리들을 접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교전을 멈추고 60일간 이란의 핵개발 문제 등을 다루는 협상을 한다며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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