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이동중지, 농장 출입 통제, 긴급 백신 접종
인근 농가 추가 확산 여부에 초긴장 상태

(예천=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경북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3일 경북 예천군 한 한우농가가 구제역 발생으로 통제되고 있다. 2026.7.3 psik@yna.co.kr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김선형 윤관식 기자 = 경북 예천의 돼지와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일시이동중지와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서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 31일 이후 11년 만이다.
3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예천군 돼지농장 1곳과 해당 농장 주변 500m 이내 소 농장 5곳의 돼지 14마리와 소 24마리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인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발생농장에 출입하는 사람, 차량 등을 전면 통제했다.
당국은 예천 및 인접 6개 시군(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충북 단양)의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예천=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경북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3일 경북 예천군 한 한우농가 인근 도로에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7.3 psik@yna.co.kr
이와 함께 예천과 인접 시군의 우제류, 관련 종사자 및 축산차량에 대해서는 3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조처를 내렸다.
또 우제류 전체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등 고강도 차단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경북의 소 사육 규모는 1만6천536호에 74만5천마리, 돼지 사육 규모는 582호에 140만1천마리다.
소는 전국에서 사육 두수가 가장 많고, 돼지는 사육 규모가 전국 4위 수준이다.
구제역 발생 지역 주변 농가들은 추가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관련 발언조차 삼가는 분위기다.
진원지인 예천 한 농가로부터 약 800m 떨어진 곳에는 이날 오후 차량 통제 및 방역을 위한 초소가 설치됐다.
인근 도로에는 지나는 사람 없이 조용한 가운데 가축방역 차량이 쉴 새 없이 방역 작업을 벌였다.
구제역 발생 농가 곳곳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농가 앞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출입을 통제했다.
농가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소들로부터 샘플 등을 채취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방역본부는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초동팀 5개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의 구제역 발생 개체를 긴급 처분하고 농장 진입로와 주요 길목에 긴급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
구제역에 감염된 소와 돼지 38마리에 대한 매몰 작업은 오는 4일 실시될 예정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한 농가 관계자는 "침을 흘리거나 물집이 생기는 증상도 없고 밥도 잘 먹는다"며 "육안으로 확인되는 심각한 증상이 없는데도 확진 판정이 나서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한 축산협회 관계자는 "착잡하다. 예천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농가들 모두 긴장 상태"라며 "장마와 폭염철에 맞물려 방역 작업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대응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예천에서는 농가 1천219호에서 소 5만2천787마리를, 28호에서 돼지 5만5천526마리, 198호에서 염소 6천740마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 전국 구제역 발생 현황은 2025년 19건, 2026년 9건이다. 2026년에는 강화 1건(한육우), 고양 2건(한우)에 이어 이번에 예천에서 6건(돼지 1건·한우 5건) 발생했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예천 및 인근 시군 축산농가에서는 긴급 백신접종을 빠짐없이 실시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 외부인 및 차량 출입 금지 등 최고 수준의 차단방역에 힘써달라"며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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