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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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마티즈…연쇄 추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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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시작은 마티즈 승용차의 고장이었다. 당시 인천대교를 주행하던 운전자 A씨(당시 45세)는 차량 이상을 느끼고 갓길에 정차하는 행동을 반복했다. 인천대교 주탑과 영종요금소 사이에서 두 차례, 톨게이트 통과 직후 한 차례 등 사고 직전까지 총 세 번 차량을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톨게이트를 지나 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 약 500m 이동한 지점에서 차량이 또다시 멈춰 섰다. A씨는 편도 3차로 가운데 2차로에 차량을 그대로 둔 채 갓길로 이동해 보험사와 통화했다.
약 15분 뒤 뒤따르던 1톤 화물차가 1차로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마티즈의 왼쪽 뒤편을 들이받았고, 차량은 그대로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추락 과정에서 차체가 뒤집힌 버스는 천장부터 지면에 충돌했고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24명 가운데 1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북 포항에서 출발해 경주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버스에는 여행을 앞둔 가족 단위 승객이 많았다. 당시 공항이 가까워지자 상당수 승객이 안전벨트를 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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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4명 사망…운전자 2명 모두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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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B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각각 금고 1년과 금고 3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사고 전 차량이 세 차례나 멈추는 등 이상 징후를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적절한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차량이 동력을 상실했다면 직접 밀어서라도 갓길로 옮겼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운전자로서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실로 1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고, 유족과 중·경상 피해자들에게도 큰 고통을 안겼다"며 "원심의 형량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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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이후 달라진 하이패스 속도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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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제도 변화로도 이어졌다. 당시 공항버스는 하이패스 차로를 시속 70~80㎞로 통과한 뒤 약 500m 앞에 멈춰 있던 마티즈를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고속 주행 상태에서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은 같은 해 9월 톨게이트 50m 전방부터 하이패스 통과 최고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이후 하이패스 차로의 감속 의무와 안전거리 확보의 중요성은 고속도로 안전 수칙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