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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승객 180명을 태우고 이스라엘로 가던 여객기가 납치경보를 잘못 보내는 바람에 전투기가 출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FP통신과 불가리아 BTA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던 에어버스 A320 항공기 트랜스폰더(항공관제용 자동응답장치)에서 하이재킹(공중납치) 비상코드가 발신됐다.
항공기는 지중해에서 불가리아 부르가스 공항을 향해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항공작전센터 지휘로 불가리아 공군 MiG(미그)-29 1대와 튀르키예 F-16 2대가 출격해 여객기를 호위했다. 이스라엘도 전투기 2대를 보냈다.
불가리아 당국은 안전 규정에 따라 부르가스 공항 핵심 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여객기를 착륙시켰다. 불가리아 교통통신부는 기내에 보안 위협이 없고 승객과 승무원 인명피해도 없다고 확인한 뒤 여객기를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 항공편은 LOT폴란드항공이 불가리아 엘렉트라항공에 운항을 맡겼다. 크시슈토프 모출스키 LOT 대변인은 조종사가 관제당국과 교신에서 코드가 잘못 발신됐다고 정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사람이 실수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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